청년희망적금 10명 중 3명 해지…“표심용 정책금융상품”

청년희망적금 10명 중 3명 해지…“표심용 정책금융상품”

기사승인 2024-01-25 14:54:38
쿠키뉴스 자료사진

청년희망적금의 중도 해지율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청년 10명 중 3명은 중도에 납입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대선용 정책금융상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前 정부에서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은 월 납입한도 50만원으로 만기까지 납입 시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저축장려금(최대 36만원)을 지급하고 이자소득세를 비과세하는 2년 만기 적금상품이다. 총급여 3600만원(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만 가입이 가능했다.

25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상품이 출시된 2022년 2월,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 5043명이었으나 2023년 12월말 현재 중도 해지자 수는 무려 86만 1309명으로 중도 해지율이 2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희망적금의 중도 해지율은 2022년 6월 6.7%(19만 5,290명)→2022년 9월 11.4%(32만 9,547명)→2022년 12월 16.6%(48만 2,018명)→2023년 3월 21.1%(61만 1,1005명)→2023년 5월 23.7%(68만 4,878명)→2023년 12월 29.8%(86만 1,309명)로 매달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12월말 현재 판매 은행별 중도 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중도 해지자 수는 △국민은행이 30만 8,304명(35.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한은행 20만 4,074명, △NH농협은행 7만 8,216명 등의 순이다. 해지율로 보면 하나은행 36.0%로 가장 높다.

중도 해지율이 가장 높은 가입 연령대는 △만 19세로 해지율이 무려 33.8%에 달했으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만 34세로 27.0%(가입 14만 8,784명/해지 4만 198명) 수준이었다.

납입 금액별로 qhays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58.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이 57.9%,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51.2% 등의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중도 해지율이 33.3%, 여성은 21.6%를 기록했다.

강민국 의원은 “청년희망적금은 대선 1달 전 출시 당시 여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요구로 가입 제한을 사실상 없애는 등 가입 자격 형평성 논란으로 출발부터 문재인 정부가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대선용 정책 금융상품이었기에 중도해지율 30%는 사전에 예견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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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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