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총선 테마주에…금감원 불공정거래 특별단속 실시

수상한 총선 테마주에…금감원 불공정거래 특별단속 실시

기사승인 2024-01-31 14:44:30
쿠키뉴스DB

금융감독원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정치테마주의 주가 급등락과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31일 금감원은 다음달 1일부터 4월10일까지 내부자 및 투자자의 제보 활성화를 위해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 운영과 총선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투자자 피해를 예방함과 동시에 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정치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 이상급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의 학연·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높은 투자 위험성을 지녔다.

특히 선거 초반에는 인적관계와 연관된 정치인 테마주에 집중되고, 선거 인접 시기부터는 정치인의 공약과 정책에 관련된 정책테마주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경향을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치테마주의 종목별 시가총액은 대부분 1000억원 미만으로 집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쉬운 중·소형주에 해당한다. 지난해 10월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주가등락률은 최저 -9.81%에서 최대 10.61%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

금감원은 이상 급등하는 정치테마주에 대해 텔레그램·주식 커뮤니티를 통한 풍문 유포 세력과의 연계성 등을 정밀 분석하고, 혐의를 포착하는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경우 큰 변동성으로 투자 손실을 유발할 수 있고, 주가 예측이 어려우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불공정거래 혐의가 의심될 경우 적극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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