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원 경부선으로 인해 발생한 발전 격차를 지적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도 지하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31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역을 찾아 ‘구도심 함께 성장’ 현장 공약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수원의 동쪽과 서쪽을 가르고 있는 이 철도는 수원의 발전을 견인해왔다. 하지만 역사가 바뀌고 (철도가) 격차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은 격차 해소를 국민에게 드릴 선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와서 보니 (철도 지하화를) 모든 사람이 원했지만 못했는지 알았다. 대단히 어려운 과제”라며 “국민의힘은 어렵기 때문에 이를 하겠다. 수원시민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겪은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격차 해소는 계급투쟁이 아닌 실용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격차 해소가 거대한 담론의 계급투쟁처럼 될 수 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일상에서 실용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우선 해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약 발표 후 수원 시의원과 주민은 군 공항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소진 국민의힘 수원시의원은 “수원의 동·서 불균형이 심각하다. 서수원은 기회의 땅으로 어떻게 가꾸고 기획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발전하려면 군 공항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수원 시민들은 굉장한 피해 속에 사는데 이전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이를 하지 못했다. 시민은 (군 공항 이전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진척이 없다”며 “정부에서 노력하겠다고 했으니 잘 살펴봐 달라”고 전했다.
또 수원 시민 A씨도 “수원 시민은 6·25 전쟁 이후 70년간을 희생했다. 군 공항은 필요하지만 대책이 필요하다”며 “주민에게 어떤 것을 제시해주는 게 형평에 맞지 않냐”고 전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군 문제는 예민하지만 한 지역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는 일리가 있는 말”이라며 “말로만 듣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