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즐길 땐 넘어지는 요령 중요 [진료실 문답] 

스키 즐길 땐 넘어지는 요령 중요 [진료실 문답] 

손 내밀고 측면으로 미끄러져야

기사승인 2024-02-05 07:58:01
쿠키뉴스DB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 사랑받아온 스키는 눈 덮힌 슬로프에서 빠른 속도감을 즐기기 때문에 항상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 대한스키협회 의무이사를 맡고 있는 원자력병원 스포츠손상클리닉 공창배 과장을 찾아 스키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스키협회 의무이사로 참여한 공창배 과장은 스키 선수의 부상 진료와 중증 선수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연계 등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안전한 행사개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스키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은?

안전하고 재미있게 스키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스키는 무동력 스포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속도감을 즐길 수 있고, 동시에 폭신한 설면에서 타기 때문에 다른 지상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 할 수도 있다. 
 
#넘어지는 방법을 알아둬야 하나요? 

넘어지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부상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덜 가도록 넘어지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미끄러지며 몸의 중심을 잃게 되면 스키 폴대를 놓고 손은 앞으로 뻗는 것이 좋다. 이때 방향은 옆으로 넘어지고 무릎이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한다. 

#바인딩 선택이 중요한가요? 

넘어졌을 때 빨리 풀어져 부상을 막아주는 핵심 장비인 바인딩 선택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스키 바인딩은 평소에는 부츠를 강하게 고정해주고 넘어졌을 때는 스키어를 보호하기 위해 쉽게 풀리도록 만들어진다. 바인딩의 이탈 강도를 나타내는 이탈계수 ‘딘(DIN)’이 바인딩 창에 표시되어 있다. 이를 권장 숫자에 맞게 조절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스키를 타기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슬로프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헬멧과 무릎보호대 등 보호장비 착용도 필수이다. 

#조심했는데도 부상을 당했다면?

부상을 입은 경우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통증이나 부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기도 한다. 걷기가 힘들어지거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같은 정밀영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스키어들에게 당부를 한다면?

일반인들은 선수들처럼 난이도가 높은 설빙 환경에서 스키를 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 필수 사항들을 잘 지키고 넘어지는 요령을 숙지하면 스키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공창배 원자력병원 스포츠손상클리닉 과장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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