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매출 185% 증가…“신사업 적극 추진”

엔지켐생명과학, 매출 185% 증가…“신사업 적극 추진”

당기순손실 251억→94억…부채율 7.8%
면역 건강기능식품 ‘록피드’ 중국 진출

기사승인 2024-02-07 10:27:23
엔지켐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이 185%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개선을 토대로 기존 주력사업 강화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엔지켐생명과학 공시에 따르면,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760억원으로 2022년 266억원보다 185.5% 늘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94억원 수준으로, 2022년 251억원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 자산총계는 2112억원, 부채총계는 166억원이다. 자본총계(자기자본)는 1947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8%다.

원료의약품 매출이 증가하고,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하는 신흥물산이 지난해 엔지켐생명과학 종속회사로 신규 편입돼 관련 매출 409억원이 추가되면서 2023년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게 엔지켐생명과학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매출 증가와 부채 감소, 풍부한 현금 보유 등 재무건전성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의 안정성 지표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6으로 낮다. PBR은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다. 비율이 낮을수록 저평가 된 주식이라고 본다. 2024년 1월 말 기준 국내 코스닥 상장사 PBR은 평균 1.77 정도다. 제약바이오 주요 기업의 PBR은 녹십자 0.9, 대웅제약 2.0, 유한양행 2.1, 종근당 2.2, 한미약품 4.7, 삼성바이오로직스 6.6 등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업가치가 저평가 받고 있다”며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혁신 성장으로 기업 가치의 퀀텀점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원료의약품 매출 확대와 수율 개선을 위해 공장을 개보수했다. 신흥물산을 인수해 바이오에너지 신사업에 진출하고, 면역 건강기능식품 ‘록피드’가 중국에 진출하는 성과도 냈다.

올해는 독자 개발 신약후보물질 ‘EC-18’을 △항암화학방사선요법으로 인한 구강점막염 치료제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항암제 △아토피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주력 매출 사업인 원료의약품 부문에서는 진해거담제 ‘엘도스테인’,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가도부트롤’, 항응고제, 소염진통제 등을 조정해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올해는 건전한 재무지표와 풍부한 현금자산을 토대로 기존 사업과 함께 바이오에너지 부문의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원료와 SAF(지속가능항공유) 원료 제조 사업, 건강기능식품의 중국 수출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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