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겨냥한 신작 4편이 격돌한 가운데 실관람객들의 마음은 두 작품에 쏠렸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신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건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이었다. 일일 관객 2만8099명, 매출액 점유율 14.3%를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사전 시사 관객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3만1876명이다.
다른 신작도 엇비슷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위는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이 주연한 ‘소풍’(감독 김용균)으로, 2만1510명이 관람해 매출액 점유율 10.8%를 나타냈다. 누적 관객은 2만3619명이다.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2만706명의 선택을 받아 매출액 점유율 11%, 누적 관객 4만3426명으로 집계됐다. 매튜 본 감독 신작 ‘아가일’은 1만5459명을 모아 매출액 점유율 9.2%, 누적 관객 1만7878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경쟁에선 ‘데드맨’이 우세했으나, 향후 경쟁에선 ‘소풍’과 ‘도그데이즈’가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멀티플렉스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집계한 실관람객 평점에 따르면, ‘소풍’과 ‘도그데이즈’가 3사 평균 9.1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소풍’은 CGV 골든에그지수 94%, 롯데시네마 9.2, 메가박스 8.7점(이후 동일 순서)을 각각 기록했다. ‘도그데이즈’는 각각 96%, 9.2, 8.6점이었다. 관객들은 ‘소풍’ 속 현실감과 인생론에 감동했다는 반응과 ‘도그데이즈’의 따뜻한 메시지에 감격했다는 등 호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데드맨’과 ‘아가일’은 이들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가일’은 81%, 8.3, 7.9점으로 평균 8.1점, ‘데드맨’은 74%, 8.1, 7.2점으로 평균 7.6점에 머물렀다. 실관람객들은 ‘아가일’ 속 B급 웃음 코드를 대체로 호평하거나 지루하다는 등 극과 극 반응을 나타냈다. ‘데드맨’에 관해서는 소재가 흥미로운 반면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등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박스오피스 1위는 여전히 ‘웡카’(감독 폴 킹)가 지켰다. 전날 5만5709명이 관람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29.8%로, 누적 관객은 97만223명을 나타냈다. 이날 중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판타지 뮤지컬 영화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