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너’ 문현준이 ‘구마유시’ 이민형의 펜타킬 기회를 뺏은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며 웃었다.
T1은 3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5 LCK’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3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T1은 이날 승리로 14승7패가 됐다.
‘오너’ 문현준은 이날 1세트 신짜오, 2세트 녹턴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오랜만에 돌아온 롤파크에서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한 문현준은 “오랜만에 롤파크에서 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대한 만큼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던 승리”라며 “롤파크에서 두 달 정도 경기를 안했는데 그 정도 체감은 아니었다. 세팅도 잘 돼서 무리 없이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요일 홈그라운드 이후 시차를 빨리 맞추려고 노력했다”며 “MSI 메타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방향성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1~2세트 모두 데스를 안할 수 있었는데 죽었다”며 “저는 죽을 각이 없다고 봤지만 생각보다 잘 죽었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그런 부분을 생각 못한 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T1는 지난 2024년 서머 2라운드부터 KT를 상대로 매치 8연승을 가져갔다. 문현준은 “7연승, 8연승 이렇게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했다”며 “사실 젠지 제외하고는 우리가 앞설 것으로 생각해 그냥 전적이 좋구나 정도만 알았다”고 말했다.
KT전 전략에 대해서 묻자 “요즘 메타픽인 트런들을 커즈 선수가 잘 다룬다는 생각이 들어 제일 신경 쓰고 비디디 선수가 중심인 팀이라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한타를 잘 하자라는 말들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세트 저희가 활발한 픽들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해 트런들을 밴했다”고 이야기했다.
문현준의 시그니처 픽들은 이날 나온 신짜오와 녹턴이다. POG 투표에서도 6표를 받으며 7표를 얻은 ‘케리아’ 류민석에 아쉽게 밀렸다.
문현준은 “요즘 한타 메타인데 사이드 압박할 수 있는 챔피언이 많이 없다. 녹턴은 사이드 압박도 되면서 한타도 좋다”며 “초반 사이드, 성장도 도울 수 있는 챔피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희는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팀 합은 계속 좋았는데 저희가 기복이 어쩔 수 없이 있다”며 “최근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어서 경기력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마유시’ 이민형의 펜타킬 스틸에 대해서는 “사실 펜타킬을 듣긴 했는데 킬 로그에 쿼드라킬이 늦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부분이랑 케리아 선수가 뺏어라는 콜을 한 게 겹치면서 그렇게 됐다. 의도적이지 않았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끝으로 문현준은 “저희가 정규시즌 한화생명한테 이긴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꼭 이겨서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며 “메타 비슷하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