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제3지대 빅텐트에 합류한 뒤 지자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다른 의견이 있을 때 이를 논의하고 포용하는 과정이 거대양당이 가지지 못한 새로운 정치라는 설명이다.
금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10여년간 선거에서 약자가 강자를 물리치고 역전승을 거둔 사례를 보면 기존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결단이 있었다”며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해찬·정청래 공천 배제’를 꺼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이 등장하는 과정도 비슷하다.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이준석·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기존의 당에서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그 예상을 깨고 제3지대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3지대 빅텐트’가 예상을 벗어난 행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쟁점마다 생각이 다르고 지지기반이 다른 제3지대가 어떻게 하나가 되냐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며 “이번에도 그 생각을 깨고 조건을 충족했다. 합치지 못했다면 뜻을 펴지도 못하고 흩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대표는 지지자들의 염려에 양당체제를 깨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의 결단 없이는 기존 양당 지배 체제를 깨는 게 불가능하다.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편으 나눠 싸우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각 세력 일인자에게 무조건 적 충성을 하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 질서를 깨겠다고 나선 신당이 지지층의 눈치만 보면서 서로 힘을 모으지 못한다면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할 명분이 없다”며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관점을 존중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단단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금 대표는 “계층과 젠더, 세대 등 갈등이 생기는 전선에서 양 진영이 자기 얘기만 하고 갈라져 적대감만 키우는 알리바이 정치에 함몰됐다”며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그 과정에서 구성원이 성장하고 정책이 나아지는 게 좋은 정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견해 차이에도 상대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모습이 기존 정당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그런 자세를 가진다면 새 정치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