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도 뛰어든 신에너지사업…성장 동력 ‘각광’

대우건설도 뛰어든 신에너지사업…성장 동력 ‘각광’

기사승인 2024-02-15 11:00:07
대우건설이 시공한 영월 풍력발전단지

대형 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 부문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탄소배출과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정부 방침과 발을 맞추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다각화하려는 복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를 ‘신에너지분야 토털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았다. 대우건설은 육·해상 풍력발전,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은 물론 자원이 풍부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발굴과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태백시,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손을 잡고 풍력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폐광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선 올 상반기 중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이 예정됐다.

이 사업은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 수행 등 대우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발전 디밸로퍼’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탄소 감축과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정책과 괘를 같이하기 위해 재작년에 팀을 만들고, 시장조사나 협업파트너를 구하다가 올해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도 하고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신재생에너지는 단순히 주택사업만 주력하는 건설사는 하기 어렵고 플랜트 부문 경쟁력이 있어야만 시도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자신했다.

종합건설사로서 주력인 토목과 플랜트에 집중하면서, 각광받는 분야로도 시야를 넓히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발표한 ‘2020년 신재생에너지 산업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매출 규모는 약 25조원에 이른다.

또한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 전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캠페인도 전 세계에 확산하고 있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대우건설 이외에 주요 건설사들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미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DL이앤씨는 탄소감축 솔루션 기업 ‘카본코’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 사업과 함께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지열 발전소인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발전소’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유틸리티급 ESS(에너지저장장치) 연계형 태양광 발전소 ‘서산 태양광 발전소’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대산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준공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가장 적극적인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다.

초기 수소연료전지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생산부터 그린수소 생산(수전해)·유통(그린 암모니아)·활용(수소연료전지)까지 그린수소 공급과 관련된 전 영역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주요 성과는 풍력 발전으로 그린수소 연간 6만 톤을 생산하고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수주 산업이라 수주가 안 되면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비 수주 산업에서 전반적인 경영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서 주택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분산하고 현금 유동성을 내실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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