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가장 많은 2~4등급대, 재도전 시 성적 상승하는 학생 50% 안 돼
진학사에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N수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성적대는 2~4등급대(국어, 수학, 탐구(2과목) 평균)였다. 이들의 2024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 대비 성적(평균 등급대)이 오른 학생은 49.1%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아래 표를 보면 성적이 1등급대였던 학생들의 80.0%는 재도전에서도 1등급대를 유지했다. 그만큼 2~3등급대 학생들의 성적 상승이 쉽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2023학년도에 2등급대를 기록했던 수험생 중 49.1%는 2024학년도 수능에서도 2등급대를 유지했고, 3등급대에서도 2년 연속 동일 등급대를 유지한 수험생의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다. 등급 상승을 이룬 학생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등급 올리기 좋은 영역은 탐구… 상위권 학생은 수학, 중하위권 학생은 국·영 주력하면 효과적
등급을 올린 수험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영역은 탐구 영역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탐구 영역 성적이 2등급대였던 학생 중 40.1%가 재도전 결과 1등급대로 올렸고, 3등급대였던 학생은 54.8%, 4등급대에서는 64.7%가 등급 상승을 이루었다.
탐구 영역에 이어 성적 향상자가 많았던 과목은 등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3등급(대)에서 등급 상승이 많은 영역은 탐구>수학>국어>영어 순으로 나타났고, 4등급(대)에서는 탐구>국어>영어>수학 순이었다. 5~6등급(대)에서는 탐구>영어>국어>수학 순으로 등급 상승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N수 시 성적대별 주력 과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상위권일수록 수학 기여도가 높고, 하위권에서는 국어나 영어 성적을 올리는 게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
최근 의대 증원 이슈와 맞물려 많은 학생들이 수능 재도전을 결심할 것이다. 재수(N수)를 시작할 때는 누구나 다음 수능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하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례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재도전을 결심했다면 학원이나 인강을 알아보기 전에 학업수준, 학습성향 등 본인에 대한 명확한 진단부터 해볼 것을 권한다. 여기에, 다음 수능까지의 장기 레이스를 잘 펼치고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한 각오와 준비 또한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