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 협약…글로벌파운더리스에 2조 ‘투하’

美, 첫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 협약…글로벌파운더리스에 2조 ‘투하’

기사승인 2024-02-20 11:29:43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글로벌파운드리스의 뉴욕주·버몬트주 신규 설비 투자 및 증설을 위해 15억달러(약 2조40억원)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최종 협약은 실사를 거쳐 확정된다. 지원금은 설비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될 방침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이 새로운 시설에서 만들 반도체는 우리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세계 3위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이제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재능 있는 미국 반도체 인력을 키우는 데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도 보조금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반도체 기업 총 12곳에 보조금을 우선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

러몬도 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과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례가 없는 매우 복잡한 차세대 투자”라며 “다음 달 말까지 추가 발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보조금 지원은 지난 2022년 반도체법 발효 후 첫 대규모 지원 사업이다. 미국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조금과 연구개발 지원금을 5년간 총 한화 75조 규모로 지원하는 반도체법을 만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도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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