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차관급 3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과기부 1차관에 이창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을, 2차관에 강도현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차관급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류광준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임명했다.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이 차관은 과학기술 행정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서울 출신으로 충암고를 졸업,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기술고시 30회에 합격해 지난 1995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과기부에서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 등을 거쳤다.
대통령실은 이 차관에 대해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 28년간 과학기술 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왔으며, 과학기술계에서 신망이 높은 정통 기술관료”라고 평가했다.
강 차관은 정보통신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구 심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38회에 합격해 과기부의 전신인 정보통신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과장,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기반과장, 정보통신방송기반과장,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정책총괄과장을 거쳐 2019년 고위공무원이 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전남지방우정청장을 지냈다. 이어 소프트웨어정책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정보통신정책관을 역임하고 2022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을 다녀왔으며 현재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지내고 있다.
대통령실은 강 차관에 대해 “정보통신 정책 분야 핵심 보직을 거치며, 굵직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개발·추진해 온 인사”라며 “기술여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강한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통신시장 개선, 사이버안전 강화 등을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 본부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의 재무통이다. 서울 출신으로 현대고를 졸업,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지난 1994년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를 거쳐 과기부로 적을 옮겼다.
류 본부장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혁신 본부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R&D 시스템 혁신을 뚝심 있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