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것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단 한 번도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헌·당규에도 없는 방식으로 저를 컷오프시킨 이재명 대표는 변명거리를 들고 나왔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텐데, 다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 의원은 “‘특정한 사실은 본인이 인정하고 있다’,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 한 번도 검찰이 주장하는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사실이 없다. 재판정에서 밝힌 일관된 저의 입장”이라며 “또 여러 차례 당대표에게 소명했던 바이기도 하다”고 했다.
노 의원은 “후원금을 받은 것 자체로 문제가 되나. 500만 원에 훨씬 못 미치는 소액을 받았고, 곧바로 ‘후원금 처리 하겠다’고 통화했다”며 “(이 대표) 본인이 판사인가. 후원금 받은 것이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를 향해 “규정에도 없는 공천 배제를 한 당사자로서 본인의 과오를 인정할 수 없다거나 ‘내가 왕이다’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노 의원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사실상 컷오프됐다. 이에 반발한 노 의원은 지난 22일부터 국회 본청 내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