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분당서울대·서울시보라매병원장이 소속 전공의들에게 병원 복귀를 촉구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전날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서울대병원 전공의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들은 “이제 여러분이 있어야 할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면서 “여러분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 중증·응급 환자와 희소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여러분의 꿈과 희망은 환자 곁에 있을 때 빛을 발하고 더욱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믿고 있다”며 “병원장 일동은 전공의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의 왜곡된 필수 의료를 여러분과 함께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보다 나은 수련 환경 제공도 약속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일터를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탈바꿈시켜 보다 나은 의료를 제공하고, 보다 나은 수련 환경을 만들겠다”며 “여러분 모두의 목소리를 담아 선진국형 의료를 만들어가겠다”고 호소했다.
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는 모두 740명으로 ‘빅5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중 가장 많다. 서울대병원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88명,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은 141명이다.
이날은 정부가 예고한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이다. 29일이 지나면 오는 3월4일 의사면허 정지 등 본격적인 사법절차가 진행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오늘이 전공의 복귀의 기한”이라며 “오늘까지 복귀하면 여러분들이 근무지를 이탈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