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아동 월 2500명…유행 대비해야”

“코로나19 감염 아동 월 2500명…유행 대비해야”

개학 맞물려 유행 규모 더 커질 수도
“코로나19 환아 3분의 1 입원 치료”

기사승인 2024-03-04 10:32:56
서울의 한 아동병원 전경. 사진=박선혜 기자


학교 개학으로 아이들의 집단생활이 다시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한아동병원협회(아동병협)는 “코로나19 아동 환자 발병이 방학 기간에도 꾸준히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유행 등을 대비한 특별한 주의와 대책이 요구된다”고 4일 밝혔다.

아동병협은 개학을 앞둔 지난 2월28일부터 3월1일까지 3일에 걸쳐 회원병원 56곳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아동 코로나19 발생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병원 56곳에서 지난 3개월간 집계한 코로나19 아동 환자 수는 월평균 2500명 이상이었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월 신규 환자 수는 2350명에서 2749명으로 16.9% 증가했다가, 2월 들어 2542명으로 6.1% 줄었지만 감염 위험이 적지 않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또 현재 아동병원에서의 코로나19 검사는 환아 보호자가 검사 의뢰를 했을 경우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증상이 있는 환아 모두를 대상으로 하면 환자가 훨씬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더욱이 소아청소년과 의원이나 기타 병원급까지 합치면 코로나19에 걸린 환아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아동병협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코로나19 환아 3분의 1가량은 합병증이 있거나 의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집단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자칫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방심은 금물이며, 유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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