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10여년간 진척이 없었으나 2022년 8월 대구를 찾아 승격을 약속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정부·대구시·경북도·주민·불교계의 전폭적 지지 덕분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 관련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제4회 국립공원의 날 기념식을 겸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안전하면서도 불편함 없이 팔공산을 누릴 수 있도록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비롯해 오래된 시설들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동이 어려운 이용객을 위해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과거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하며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았던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이 1년에 358만명이 찾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5200여 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자산의 보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명산인 소중한 팔공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직 생활을 처음 시작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이 대구와 경북이라면서 “대구·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국립공원 보전에 기여한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박금모 국립공원 명품마을협의회 회장, 황상선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회장에게 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및 지역 불교계,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및 임직원과 국립공원 명품 마을 주민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