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육아맘’을 만나 육아에 대한 각종 고충을 들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틀을 벗어난 획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5일 충북 청주 청원구 한 카페에서 ‘육아맘 간담회’를 열고 “어린 시절 대부분을 청주에서 보내 각별한 곳”이라며 “국민의힘은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 좋은 정치는 9개월 된 아이가 대한민국의 배려를 받으면서 커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이 커가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머니들이 마음 놓고 자신의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며 “김수민 후보는 육아와 육아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소리 높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육아 시기를 보내는 어머니들의 질문을 받았다. 육아맘 A씨의 ‘실질적 다자녀 혜택’의 부재에 대한 지적에 “정치는 희소한 가치를 공의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으로 인구절벽 상황에서 다자녀 가구혜택 등을 우선순위로 해야 한다”며 “약자 복지에서 소득 수준과 관계없는 보편적인 복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말로만 공약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정치적 에너지가 충돌하고 모이는 공간이 ‘총선’이다. 총선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나아졌다는 반응이면 좋을 것 같다”며 “좋은 공약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두겠다”고 답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영유아에 과도하게 집중된 지원 정책과 자영업자 육아 문제에 관해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집중할 문제는 영유아지만 지금 정도의 투자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파격적인 투자와 집중이 필요하다”며 “통합시스템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여생활자와 자영업자 모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과 양육의 양립이 필요하다. 초기 육아 공약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사회 전체가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영업자는 월급을 줄 사람이 없다. 육아로 인한 공백은 본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의 책임”이라며 “자영업자에게도 단계적으로 육아휴직에 준하는 수준의 금전적 지원이 단계적으로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육아 시기에 접어든 김수민 후보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김수민 후보를 반대할 때 출산 문제를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 부분을 해결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영업자 부분에 대해서도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한 게 많지만 다음 (공약) 발표 때 이 얘기를 넣자”며 자영업자 육아 지원 공약을 예고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