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정에 출마하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의 핵심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경제상황에 있다고 평가했다. 양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망한 공천과 덜 망한 공천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총선의 성격이) 작게는 이 대표가 감옥에 가느냐 마느냐로 복잡하지 않다”며 “방탄국회를 만들면 이 대표는 감옥에 안 갈 것이고 이에 실패하면 감옥에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게는 우리 경제가 망하느냐 사느냐가 선거의 핵심이다. 세계적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정부는 경제를 살리려 하고 야당은 대권 전력 차원에서 방해하려 든다. 윤석열 정부가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맡았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장을 맡아 당협위원장 재신임 탈락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당 쇄신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수도권 위기론’ 질문에 “핵심은 먹고사는 문제다. 먹고살기 힘들면 집권여당이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먹고사는 문제에 희망이 빛이 보이면 희망이 있다. 조금씩 그런 기운이 느껴져서 수도권 선거를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덜 망한 공천’과 ‘망한 공천’으로 분류했다. 그는 “다들 무감동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정확하게 말하겠다. 공천평가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라며 “망한 공천과 상대적으로 덜 망한 공천이 존재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민주당을 국민이 다 알지 않냐. 비명횡사 공천이라는 건 스스로 망하는 길로 간 것”이라며 “그에 비해 국민의힘 공천은 상대적으로 덜 망한 공천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6년도 ‘진박 감별’ 공천 사례도 비유했다. 그는 “스스로 자멸하는 소위 ‘진박 감별’ 공천을 해 폭삭 망하지 않았냐”며 “민주당이 무슨 생각으로 비명횡사 공천을 하는지 몰라도 결국 국민은 다 지켜본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공천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는 “공천이라는 게 누군가는 떨어지고 붙는 다 아쉬운 것아니냐”며 “그래서 이 세상에 잘된 공천은 없다. 선거 기준을 정한다면 이 대표의 공천과 국민의힘 공천 중 어디가 덜 망했는지를 봐달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조국 연대’에 관해 오월동주(吳越同舟)라고 지적했다. 오월동주는 사이가 나쁜 사람끼리 마주쳐 같은 입장에 놓이게 돼 이해관계에 따라 협력하는 모습을 빗대는 사자성어다.
그는 “본인들이 감옥에 가지 않고 정치적 복권을 받기 위한 것이다. 둘이 그렇게 친한 사이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어쩔 수 없이 총선을 앞두고 한배를 타고 국회의원이 돼 살아보자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명백하게 야권에서 스스로 대권후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같이 가냐”며 “이재명과 조국의 오월동주는 국민의 냉정한 평가로 배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