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 패권경쟁에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연구기관이 관련 국제특허와 국제표준 분야에서 성과를 크게 확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표준제정 46건, 국제표준특허 70건과 여기에 반영된 기고 46건, 더불어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석 10석을 새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ETRI가 확보한 국제표준특허는 총 1,147건을 기록,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갖게 됐다. 이는 국내 기관 중 ICT 분야 최고 수준의 국제표준화 실적이다.
실제 ETRI 성과는 전년대비 표준개발 부분 61%, 의장단 부분 12% 성장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표준화 성과. ETRI 특히 ETRI는 국제표준특허에서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5G·6G 지능화 및 자동화를 위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 기계를 위한 특징부호화 기술(FCVCM) 등 차세대통신 분야와 미디어 분야의 시장 수요가 큰 상용표준특허가 다수 포함돼 향후 상당한 특허기술료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ETRI는 지난 5년간 평균 67석의 국제표준화 의장단을 확보했다. 지난해 확보한 신규 의장석까지 포함하여 총 76석을 확보한 것.
국제표준화기구 의장 수임은 해당 그룹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핵심적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전략기술 분야 의장직이 확대될수록 우리나라 기술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또 ETRI는 국제표준개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인공지능, 차세대통신, 초성능컴퓨팅, 첨단모빌리티, 양자, 사이버보안 등을 포함해 지난해 46건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의 46%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이 비율은 내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ETRI 국제표준화 현황을 발표하는 연구원. ETRI 이 같은 ETRI 국제표준화 성과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국제표준화 추진체계 및 선도전략, 국제표준화기구 리더십 확보 강화전략, 전략기술 분야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 선정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국제표준선도를 위한 연구원 내부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와 실행 전략이 뒷받침 됐다.
실제 ETRI는 전략기술 분야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 선정을 위해 ‘국제표준에 반영된 ETRI 개발 기술 중 기술·학술·경제·산업·국가·사회적으로 현재 및 미래가치를 갖춘 표준기술’을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로 정의하고, 지난해 전략기술 분야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 4건을 선정했다.
특히 ETRI는 디지털혁신으로 행복한 미래세상을 만드는 기술선구자를 목표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예상되는 전략기술분야에서 선제적으로 표준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방향을 재정립하고 핵심 원천기술 확보해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정부 추진하는 글로벌 기술패권 대응 디지털기술 표준화 전략과 연계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ETRI 연구진이 주재한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처리(ITU-T SC13WP2) 회의. ETRI 방승찬 ETRI 원장은 “이제 ICT 분야 국제표준화는 기술패권경쟁 시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며 “ETRI는 국가전략기술 연계 디지털혁신기술 중심의 대응체계를 마련히고 국제표준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해 글로벌 표준리더십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최근 3년간 무선통신(LTE/WiFi), 비디오코덱(HEVC/VVC), 방송통신(ATSC3.0) 표준기술 등에서 국제표준특허 및 국제특허 라이센싱 기술료 1,012억 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