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물가 안정자금 1500억 긴급 투입…여당이라 가능한 일”

한동훈 “물가 안정자금 1500억 긴급 투입…여당이라 가능한 일”

순천 아랫장 찾아 상인 간담회 개최
“어젯밤 정부와 협의·결정…물가안정화 즉각 실천할 것”

기사승인 2024-03-15 13:26:03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전남 순천 웃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부와 협의를 통해 다음 주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정을 이끄는 집권 여당으로서 치솟는 물가 안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15일 전남 순천의 전통시장인 ‘순천 아랫장’을 찾아 치솟는 물가에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즉각적인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순천 지역 상인들이 대거 참석한 간담회인 만큼 매출 진작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는 차원의 메시지이다.

그는 “순천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과일, 축산물 등 물가가 너무 높다.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자금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농산물 도매 가격 안정화를 위해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현행 13개 품목에서 21대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최대 1킬로 당 4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1만6000여 개 유통업체에서 물건 구입 시 할인받는 농산물 할인 예산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한우·한돈 등 축산물 30~50% 할인행사도 연중 확대할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정부 여당이기 때문에 협의하는 것 자체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계속 고민하고 즉각 즉각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집행 권력이 있다. 약속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하면 된다”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데 내일 하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을 보통 사기꾼이라고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전남 순천 웃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황인성 기자

이날 한 비대위원을 만난 순천 지역민들은 풀어야 할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정부 여당의 실질적 지원을 당부했다. 순천을 포함한 여수·광양 인구가 80만이 넘지만 대학병원 하나 없는 전국 최저 수준의 의료 서비스 소외 지역임을 주장하며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전통시장의 주차타워 구축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 순천농산품가공센터 시설의 소상공인 공유, 청년내일채움 공제 재개 등을 제안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순천의 전통시장인 ‘아랫장’과 ‘웃장’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만났으며, 오후는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찾아 호남 방문 일정을 이어나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전남 순천 웃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황인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전남 순천 웃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황인성 기자


순천=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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