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의 ‘채상병 사건’ 기재를 놓고 맹비난했다. 정치적 입문 계기가 된 사건의 피해자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1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류 후보는 채수근 상병의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사례로 언급했다”며 “거짓으로 정치 입문계기를 날조하려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당시 한동훈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발생한 ‘이모 교수’ 사건의 김남국 민주당 의원과 다를 바 없다”며 “이름도 잘 알지 못하는 사건을 두고 정치적 셈법에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묘지로 발언한 문제도 직격 당했다. 최 대변인은 “류 후보의 기본 자질은 현충원을 묘지로 표현하고 모독한 막말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앞서 류 후보는 ‘채상병 사건’의 이름과 계급을 잘못 적어 비판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의 입문 계기로 고(故) 채상병 일병이라고 기재했다가 문제가 지적되자 고 채상병 상병이라고 한 후 최종적으로 채수근 상병으로 수정했다.
아울러 류 후보는 지난 4일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지면 동작동 옆 묘지에서 뼈를 묻겠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최 대변인은 브리핑 후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막말 문제’ 질문에 “총선을 앞두고 민생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라며 “소모적인 정쟁을 줄이고 정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류 후보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바쁜 선거과정에서 오타가 난 해프닝으로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