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현대건설 이다현 “작년 실패, 반복 안돼” [V리그]

‘정규리그 우승’ 현대건설 이다현 “작년 실패, 반복 안돼” [V리그]

간절했던 이다현 “최대한 즐기겠다”
멘털 관리법으로는 “지난해 도로공사전 돌려 보기”

기사승인 2024-03-18 18:21:55
현대건설 이다현. V리그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지난 시즌 겪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만의 특이한 멘털 관리법을 소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여자부 3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여해 포스트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 여자부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시즌 마지막까지 우승팀이 확정되지 않았을 정도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두고 팽팽하게 싸웠다.

지난 16일 현대건설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먼저 정규리그를 마친 흥국생명은 승점 79점(28승8패)으로 현대건설에 승점 2점 차 앞선 1위에 자리했다. 흥국생명이 승수에서 앞섰기에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우승 기로에 있던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과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이다현은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페퍼저축은행 경기)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승점 3점을 따야했다. 1세트를 지고 오히려 부담을 내려놨다. 가볍게 하자는 전략이 잘 먹혔다”고 돌아봤다.

이다현은 정규리그 우승에 대해 “너무 간절했다. 올해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아서 선수들끼리 더 뭉쳤다. 흥국생명전 패배 후에 선수들끼리 말은 안했지만 분명 경기력에 대해 의심했다”면서 “하짐나 그렇게 해봤자 의미없다고 생각을 바꿨다. 앞으로 다가올 일을 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이다현. 연합뉴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0승2패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이때 경험을 가슴에 새긴 이다현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졌다.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저번처럼 지고 싶지 않다. 이번엔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우리도 궁금하다”면서 “지난 시즌 경험이 동기부여가 됐다. 도로공사 선배들은 여유를 부리더라. 부담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현은 “2023년 12월부터 도로공사와 경기 영상을 매번 돌려본다. 어린 선수들은 압박감 속에 경기하면 몸에 힘이 들어간다. 그 힘을 빼기 위해 긴장감을 평소에도 유지하려고 한다”며 자신만의 특이한 멘털 관리법을 소개했다.

끝으로 이다현은 “지금까지 너무 아쉬웠다.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2주 동안 악착같이 준비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청담=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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