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기사는 이제 안 써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웃음)”
우려했던 팀웍 저하는 없었다. 황선홍 임시 감독과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태국 전에서 하나된 모습으로 필승 각오를 다졌다.
20일 오후 3시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태극호 임시 선장을 맡은 황선홍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가 취재진과 만났다.
손흥민은 다친 손가락은 괜찮은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 소속팀 감독님이 축구 선수는 손가락 하나 정도는 없어도 괜찮다고 하셨다”고 너스레로 응수하며 이제 관련 논란은 종식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 이후 언론에 관심이 집중됐던 ‘손가락 부상’에 대해 언론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촉구한 것인데, 손흥민은 “걱정하고 계신 것만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서 “어제도 강인이가 모든 선수가 모인 자리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선수들도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사과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강인을 칭찬한 손흥민은 “모든 사람들이 실수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한다. 강인 선수도 실수를 통해 배우면서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탁구 게이트’가 오히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내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다. 해당 경기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이다. 오는 26일에는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4차전을 연이어 치른다.
상암=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