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최저 -4~5도…낮 최고 6~13도
- 초속 15m 내외 강풍에 체감온도 영하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네’
괜히 생겨난 고사성어가 아닌 듯하다.
절기 '춘분'인 20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밤사이 찬 공기가 밀려오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찬바람에 체감 온도는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한겨울 추위가 물러간 듯싶어 내복도 벗고 털옷도 정리했는데 찬바람이 씽씽 불어온다. 다시 두터운 털외투를 꺼내 입은 시민들이 거센 바람에 고개를 숙이고 거리를 걷는다.
따스한 봄볕에 하얀꽃, 노란꽃, 붉은꽃이 앞 다투어 피어나 한껏 자태를 뽐내던 거리의 꽃들도 오늘은 찬바람에 가녀린 꽃잎을 떨구고 꽃망울을 잠시 움츠렸다. 음력 2월에는 원래 바람이 많이 분다. 춘분인 20일 서울의 봄은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처럼 꼿샘추위에 선 듯 찾아온 봄을 잠시 뒤로 미뤘다.
기상청은 앞으로 강원 산간에 최고 5cm, 경북 북부에도 최고 3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