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조기 강판’ 류현진, 실책에 울었다…3.2이닝 2자책

‘충격 조기 강판’ 류현진, 실책에 울었다…3.2이닝 2자책

‘복귀전’ 류현진, 3.2이닝 5실점 2자책
문현빈 수비 실책에 울었다

기사승인 2024-03-23 15:34:35
투구하는 류현진. 연합뉴

류현진(37)이 12년 만에 치른 한국 복귀전에서 자신의 부진과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3.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실점(2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91이 됐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이슈는 ‘괴물’ 류현진의 복귀였다. 류현진은 2006시즌부터 2012시즌, 총 7시즌 간 ‘독수리 군단’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2012년 KBO리그를 떠난 류현진은 지난 시즌까지 꿈의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누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8년 총액 170억원에 한화 이글스 복귀를 결정했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을 처음부터 개막전 선발로 낙점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이날 류현진은 시속 145km 안팎 패스트볼에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지난 시즌 팀 타율 1위(0.279) LG 트윈스 타선을 상대한 류현진은 1회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를 맞아 단 9구 만을 던져 삼자범퇴로 끝냈다. 모두 패스트볼을 던져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류현진은 2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문보경의 우익수 플라이 뒤 박동원에 좌전 안타, 문성주에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절체절명 위기에서 류현진은 신민재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1-2로 뒤진 3회 등판한 류현진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잠재웠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보냈지만 후속타자 오스틴 딘과 오지환을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행복 수비’가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득점 지원을 받아 2-2로 맞선 채 4회에 나선 류현진은 2사 후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문현빈이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하며 2사 1,3루로 이어졌다. 여기서 류현진은 박해민에 1타점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안정감을 잃은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서 홍창기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김현수에도 좌전 안타를 맞자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을 조기 강판했다.

류현진의 충격 부진과 수비 실책으로 한화 이글스는 5회까지 LG 트윈스에 2-5로 뒤지고 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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