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이 ‘대통령을 끌어내린다’고 표현한 이재명·조국 대표를 향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구호를 꺼내며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인 선대위원장은 26일 국민의미래 선대위 회의에서 “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조 대표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했다”며 “요점은 범법 행위를 덮으려는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호남이 존경하는 김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다”며 “이분들이 행동하는 양심이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1980년의 광주의 경험을 꺼냈다. 그는 “44년 전 전남 도청에서 매우 힘든 일을 겪었다”며 “거기서 옳지 않은 일을 통역해 전 세계에 알렸다”고 밝혔다.
첫 지방일정으로 백령도에 방문한 배경으로 가족들의 과거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천안함 사건의 14주기가 됐다. 아버지는 원산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후 돌아와 인천항에서 일했다”며 “할아버지는 국가 유공자로서 3·1운동을 알렸고 신사참배를 끝까지 반대해왔다”고 전했다.
또 “이런 정신을 살려서 첫 방문지는 백령도로 결정했다. 귀한 분들이 우리를 위해 생명을 바쳤다”며 “잊지 않고 계속 기억해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강의 기적을 평생 기억하고 봐왔다. 제 꿈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아닌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뜻을 반영해 더 발전된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