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마사지(54) OK금융그룹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은 29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 대한항공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 계단씩 올라왔다. 먼저 4위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 세트스코어 3대2로 격파했다. 이어 2위 우리카드를 2승0패, 압도적인 차이로 꺾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만약 OK금융그룹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2015~2016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우승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오기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연전을 하고 있다. 피로감이 높아 휴식을 취했다. 대한항공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했다”면서 “아직 V리그 1년 차 감독이기 때문에 선수, 스태프 모두에 감사하다. 챔프전에 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승점 쌓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챔프전을 앞두고 외인 교체를 단행한 대한항공은 무라드를 방출하고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막심을 영입했다. 203cm 신장의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인 막심은 직전 카타르 리그에서 득점 1위와 서브 2위를 차지했다.
갑작스런 외국인 교체에 OK금융그룹도 당황했을터. 오기노 감독은 “챔프전 직전에 바꿔서 놀랐다. 잘 모르는 선수라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막심이 출전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남자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은 우승 확률이 72.22%(18번 중 13번 우승)에 달한다. 그만큼 첫 경기를 선점한 팀이 유리한 셈이다. 이에 오기노 감독은 “퍼센트는 과거의 이야기다.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면서 “OK만의 배구를 하겠다. 선수들이 이 자리를 즐기면서 100% 역량을 발휘했으면”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 전술에 대해 오기노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처럼 분산하는 배구를 선보이겠다. 서브 리시브가 가장 중요하다. 단순하게 배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계양=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