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스윕’ 노리는 흥국생명 “마지막 공 떨어질 때까지 몰라” [V리그]

‘리버스 스윕’ 노리는 흥국생명 “마지막 공 떨어질 때까지 몰라” [V리그]

흥국생명 사령탑 아본단자 “감독과 선수 모두 포기하지 않는다”

기사승인 2024-04-01 18:28:51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KOVO

마르첼로 아본단자(54) 흥국생명 감독이 벼랑 끝에 몰렸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 현대건설과 홈경기를 치른다.

앞선 1, 2차전 모두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1차전 1, 2세트를 따내고도 3~5세트를 내리 졌다. 2차전 역시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지만 4, 5세트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경기 막판 떨어지는 뒷심이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결과적으로 흥국생명은 상대 홈에서 2패를 당하고 안방으로 돌아오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당장 지난 시즌 도로공사가 선보인 기적적인 사례도 있다. 지난해 흥국생명은 챔프전에서 도로공사에 2승0패로 앞섰지만 3~5차전을 내리 헌납하며 V리그 역대 최고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올 시즌 흥국생명은 기적적인 리버스 스윕을 노리는 자리에 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배구란 마지막 공이 떨어질 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스포츠다. 감독과 선수 모두 포기하지 않는다. 힘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경기를 돌아본 아본단자 감독은 “졌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다. 2경기 모두 한 끗 차이로 졌다. 팽팽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공을 컨택하는 과정에서 용기도 필요하다. 오늘 준비한 경기력이 잘 나왔으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남자부면 내가 반바지 입고 들어가서 토스라도 할 텐데 못 들어가서 아쉽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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