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코로나로 위축됐던 관중 증가세를 완전히 회복했다.
KBL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정규시즌 관중은 총 73만8420명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59만9572명) 대비 23% 증가했고, 입장 수익은 KBL 역대 최고인 약 1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약 73억4000만원) 대비 36% 증가했다. 종전 KBL 최고 매출은 2022~2023시즌에 기록한 약 86억원(정규시즌+플레이오프)이며, 올 시즌은 정규경기만으로 이미 KBL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구단별 수치를 살펴보면 서울 SK가 총관중 11만4229명(평균 4231명)을 기록하며 관중 수 1위를 차지했다. 입장 수익(약 15억3000만원) 또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창원 LG(총 9만6449명 / 평균 3572명)와 부산 KCC(총 9만681명/ 평균 3359명)가 각각 관중 수 2‧3위에 자리했다.
원주 DB는 지난 시즌 대비 관중이 5만2797명에서 무려 8만5634명으로 62% 증가했고, 유료 관중 또한 4만3049명에서 7만2678명으로 69%나 올랐다. 관중 증가율과 유료 관중 증가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원주 DB다.
관중 증가 요인으로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공격력을 통한 각종 기록 상승이 눈에 띈다. 10개 구단의 평균 득점은 83.5점으로 지난 시즌(80.0점) 대비 3.5점 늘었고 2점슛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도 소폭 증가했으며 어시스트도 지난 시즌 17.4개에서 18.4개로 증가했다.
그 중심에 고양 소노 이정현과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있다.
올 시즌 가장 뜨거웠던 국내파 이정현은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평균 22.8득점 6.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어시스트와 스틸, 3점 부문에서 3관왕을 달성한 이정현은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에 선정되며 무려 5관왕을 달성했다. 고양 소노 8위(20승34패)에 머물렀지만 이정현은 정규리그 MVP 후보로 평가받았다. 이정현은 라운드 MVP 투표가 시작된 후 최초 만장일치 6라운드 MVP로 뽑히기도 했다.
알바노도 프로농구 새 역사를 썼다. 알바노는 지난 1일 진행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국내선수)에 선정됐다. 미국‧필리핀 이중국적인 알바노는 한국인이 아니지만 아시아쿼터로서 국내선수 범위에 포함돼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알바노는 프로농구 최초로 외국인임에도 정규리그 MVP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오는 4일부터 진행되는 봄의 농구 축제 플레이오프에서는 친정팀, 형제 감독, 신임 감독 등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