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1세트를 선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6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젠지e스포츠와 다전제(5판 3선승제)에서 1세트를 승리하며 기선 제압했다.
1세트 양 팀 모두 탱커와 딜러진을 갖춘 안정적인 조합을 선택했다. 블루 진영을 택한 젠지e스포츠는 우르곳-세주아니-아지르-아펠리오스-노틸러스를 픽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레드 진영에서 렉사이-오공-아칼리-제리-알리스타를 골랐다.
경기 초중반 한화생명e스포츠가 ‘기인’ 김기인을 공략하며 리드를 잡았다. 7분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가 탑 로밍을 통해 김기인의 우르곳을 처치하고 첫 킬을 올렸다. 이어 12분 드래곤 둥지 전투에서 다시 김기인을 잡고 2용까지 챙긴 한화생명e스포츠는 상대 탑이 약해진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15분 탑에서 김기인을 한 번 더 제거하면서 탑 렉사이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젠지e스포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8분 3용을 건 전투에서 3데스를 당한 김기인의 우르곳이 날뛰었다. 궁극기(불사의 공포)를 환상적으로 활용한 김기인은 적들에게 ‘공포’를 걸어 팀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젠지e스포츠가 한 방을 날리며 흐름을 원점으로 돌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에서 김건우가 한화생명e스포츠 영웅으로 등장했다. 27분 바론을 두고 벌인 한타에 ‘도란’ 최현준의 렉사이와 ‘딜라이트’ 유환중의 알리스타가 환상적인 이니시를 걸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김건우는 버티던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마저 쓰러뜨리고 쿼드라킬을 터뜨렸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서서히 앞서간다고 느껴지던 시점. 하지만 젠지e스포츠는 괜히 정규리그 1위가 아니었다. 29분 미드 전투 때, 젠지e스포츠는 좋은 한타 포지션으로 상대 탱커 ‘피넛’ 한왕호의 오공과 유환중의 알리스타를 끊고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함께 3용까지 얻으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탑 억제기도 밀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때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가 ‘슈퍼 플레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34분 미드 대치에서 상대 아지르가 없던 틈을 파고들어 상대 4인을 모두 섬멸했다. 박도현의 적극적인 플레이 메이킹이 빛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정지훈마저 잡고 ‘에이스’(상대 모두 제거)를 띄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