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차기 행보는 ‘브랜드 강화’ 필요…“개혁신당 살리기”

이준석, 차기 행보는 ‘브랜드 강화’ 필요…“개혁신당 살리기”

천하람 “예상치 못한 지역구 승리…이준석 대선 주자급 면모”
박상병 “이준석 개인 브랜드로 개혁신당 지원해야”

기사승인 2024-04-11 13:32:41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화성을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등 선방했지만 개혁신당 비례의석수는 2석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브랜드를 강화해 개혁신당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22대 총선 결과는 11일 발표됐다. 이 대표는 화성을에서 42.41%를 받아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를 꺾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68%p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개혁신당이 3.61%를 받아 2석을 확보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이 대표의 당선을 두고 “예상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지역구 승리를 거뒀다. 이 대표가 명실상부한 대선 주자의 면모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개혁신당이 젊은 정치 지도자를 보유해 더 성장할 수 있는 중대한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당선은 제3지대 정치인에게 큰 희망을 줬다”며 “인물 경쟁력을 갖추면 양당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구의 벽을 뚫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비례의석이 아슬아슬하게 두 석이 된 것을 두고 이를 키우는 방안을 찾겠다고 예고했다. 천 총괄선대위원장은 “저희를 원내에 진입시켜준 국민께 감사하다. 3%의 투표를 중요하게 여기고 한국 정치의 근본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의 3%가 다음번 30% 또는 그 이상이 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가 양당의 도움 없이 의석을 만든 만큼 이 대표의 인적 브랜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대와 성별을 가르는 등의 정치를 지양하게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인적 브랜드를 통해 당을 키워나가지 못하면 다음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에 보수로 합쳐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3자 대결 구도에서 민주당 후보의 악재와 국민의힘 후보 약세가 겹치면서 이 대표의 인물론이 통했다”며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대표를 역임하는 등 준 대선 주자급의 인지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평론가는 “그러나 당의 성적표를 보면 비례 2석으로 간신히 살아남은 수준이다. 이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체급을 키워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현재의 의석으로 전체 판세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준석의 개인 브랜드는 망할 일이 없어서 이를 어떻게 당으로 이어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보수 거대 양당과 합쳐지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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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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