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254명과 비례대표 46명의 당선자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지역구 254곳 중 161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개혁신당(경기 화성을), 새로운미래(세종갑), 진보당(울산 북구)도 지역구 각각 1곳에서 승리했다.
정당투표 3% 이상 득표로 배분받는 비례대표 의석은 더불어민주연합 14석, 국민의미래 1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이다.
이로써 22대 국회는 민주당과 민주연합, 여기에 조국혁신당과 군소 야당까지 포함해 190석에 육박하는 ‘거야(巨野)’가 탄생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우려했던 개헌저지선이자 탄핵저지선인 ‘101석+α’ 확보에 성공했을 뿐이다. 패스트트랙 저지 등 범야권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필요한 121석 확보는 실패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청년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탄식과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이 교차했다.
경기 분당에 거주하는 김모(29)씨는 “이렇게 참패할 줄은 몰랐다. 충격적인 결과”라며 “거대 양당이 균등한 의석수를 얻어 서로를 견제하고, 제3지대의 소수 목소리가 반영되는 국회를 꿈꿨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토로했다. 대학생 이모(25)씨 역시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지면서 얼마나 더 시끄러울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총선 성적표를 토대로 정부 여당이 자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박모(여·27)씨는 “22대 총선은 국민이 얼마나 윤석열 정부에 실망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남은 임기 동안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정 운영에 힘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30대 주부 김모씨도 “집권 2년 차에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반성해야 한다”라며 “서민들이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다. 이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투표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경기 안양에 거주하는 이모(33)씨는 “이번 총선엔 투표하지 않았다. 도무지 뽑을 만한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기권도 권리다. 다음 총선엔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가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