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당선인 5명 중 1명은 여성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만 40세 미만 청년 당선인도 14명으로 21대 국회 대비 소폭 늘었다. 그러나 전체 구성을 살펴보면 여전히 ‘5060·남성’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기존 국회 구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16일 쿠키뉴스가 22대 총선 당선인 300인의 연령·성별·출신 등을 살펴보니 당선인 평균 연령 21대 총선(54.94세)보다 소폭 높아진 56.3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50명, 60대가 100명으로 나타났다. 70대 5명과 80대 1명을 포함하면 50대 이상 당선인이 전체의 85.3%를 차지하는 셈이다. 40대 당선인은 30명으로 20대 총선 대비 8명 줄었다.
청년 의원 의석수는 4.7%로 전체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2030 유권자 비율 대비 크게 부족하다는 수치란 지적이다. 만 40세 미만 청년 당선인은 지역구 10명과 비례대표 4명을 포함해 총 14명이다. 이들은 전부 30대다. 20대 당선인은 없었다. 22대 총선 최연소 당선인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1991년생 32세다. 최고령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전 의원으로 1942년생 81세였다.
여성 당선인은 총 6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당별로 보면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포함)이 32명, 국민의힘(국민의미래 포함)은 21명이다. 조국혁신당은 6명, 개혁신당은 1명이었다. 지역구에서 36명의 당선인이 나왔지만 지역구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여성 의원이 소폭 증가했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현행법 및 당헌당규상 지역구 의석에 대한 여성 30% 공천 조항을 지키지 못했다. 실제로 이번 총선 지역구 여성 공천은 민주당 16.7%, 국민의힘 11.8%에 그쳤다.
22대 총선 당선인 중 100억 원 이상 자산가는 10명으로 집계됐다. 50억 이상 100억원 미만은 20명,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전체의 절반 이상인 176명으로 나타났다.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으로 1천401억3천500만 원이었다. 이어 박덕흠(국민의힘·562억7천800만원), 백종헌(국민의힘·355억9천만원), 박정(민주당·351억7천만원), 박수민(국민의힘·315억6천200만원) 당선인 등 순이었다.
직업·출신을 살펴보면 현역 국회의원이 143명, 정치인(정당인, 대변인 등)이 80명이었다. 세부적으론 재선 의원은 80명, 3선은 47명, 4선은 24명, 5선은 14명이다. 6선은 총 4명으로 조경태·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추미애·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최다선이 된다. 기존 국회의원이거나 당에서 활동 이력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법조인이 23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계(교수·교사)가 17명, 의료계 4명 등이었다.
전과기록별로 1건 이상의 전과를 보유한 당선인은 86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전과 기록이 가장 많은 당선인은 신정훈 민주당 의원(나주화순)이다. 특수 공무집행방해 치상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는 등 5건의 전과를 가지고 있다. 이어 김민석·서영석 민주당 당선인, 신장식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4건의 전과 기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3건(7명), 2건(21명), 1건(54명)으로 나타났다. 전과 없는 당선인은 총 214명이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당선인의 정보는 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내용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