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파문을 돈을 써 입막음했다는 의혹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리는 뉴욕 법원 밖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한 뒤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이뤄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맞은편 공원에서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경찰은 남성의 몸에 붙은 불을 끈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대의 이 남성은 분신하기 전 반정부 성향의 음모론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을 허공에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의 전단을 수거하고, 분신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 출신인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가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대니얼스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