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이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 아쉬운 실력으로 뭇매를 맞은 가운데, 2회 차 무대 역시 이를 충분히 설욕하지 못한 모양새다.
르세라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두 번째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밴드 반주와 함께 대표곡 ‘안티프래자일’, ‘피어리스’, ‘언포기븐’, ‘퍼펙트 나이트’, ‘스마트’ 등과 미공개 곡 ‘1-800-핫-엔-펀’ 등을 선보였다. 앞서 부실한 라이브로 지적받은 만큼, 이번 공연에서는 안무 비중을 줄이고 노래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유튜브 생중계 영상에서 멤버들이 실제로 낸 목소리 크기를 낮추고 라이브 AR(공연 전 미리 녹음해 둔 라이브 음원) 음량을 키운 채 송출돼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멤버는 고음이거나 라이브로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예 부르지 않기도 했다.
이전과 비교해 음 이탈은 적었으나 현장 공연에서 라이브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점을 두고 가수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같은 날 X(옛 트위터)에서는 “차라리 라이브를 하지 그랬냐”(@bokt*****)는 게시글이 5300회 이상 재게시되며 공감을 얻었다. 반면 무대 완성도에 집중한 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 역시 있었다.
현장 반응은 지난 공연에 이어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말미 르세라핌은 “꿈이 현실이 된 기분”이라며 밝은 인사를 건넸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21일(한국시간) 보낸 보도자료에서 “축제 기간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K-팝 스토어에서 판매한 독점 상품은 2주 치 물량이 나흘 만에 동이 나 르세라핌의 인기를 입증했다”고 적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