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O들의 반성문…“전열 재정비해 기업가치 제고”

SK CEO들의 반성문…“전열 재정비해 기업가치 제고”

기사승인 2024-04-23 15:14:21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용호 SK(주)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그룹 CEO들이 경영활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전열 재정비를 강조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따르면  23일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4월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열렸다. 장용호 SK CEO와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SK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매월 1회 주요 계열사 CEO들을 모아 그룹 내 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SK CEO들은 이날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 및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 기업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각 사의 최근 실적을 점검하며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들은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경영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최 의장은 “환경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CEO들도 주주와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각 사업의 청사진도 발표됐다.

장 CEO는 “기업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각 사업회사의 최대주주로서 각 사 밸류업을 위해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CEO도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른 CEO들도 반도체·AI·그린사업·바이오 등 사업 영역별 기술 혁신과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고성능 메모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선도하는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해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SKT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최 의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선명한 목표와 구체적 계획을 세워 치열하게 실행하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하는 더 단단한 SK를 만들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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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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