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수원FC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던 제주 유나이티드 이탈로가 사후 감면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제7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주 이탈로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
이탈로는 지난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 수원과 경기 중 후반 44분경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뒤에서 발을 뻗어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이탈로가 상대의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한 반칙을 한 것으로 판단해 두 번째 경고로 퇴장 조치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 평가 패널 회의에서 이탈로가 상대의 뒤에서 발을 뻗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하기는 했으나, 상대와 골대 사이에 제주 수비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점으로 보아 유망한 공격 기회 저지에 따른 경고는 부적합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탈로 징계에 대해 사후 감면했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하여 이탈로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
제주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당시 1-1로 맞서고 있던 제주는 이탈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물론 이탈로의 퇴장이 아니라도 패했을 수 있지만, 선수 한 명의 부재가 패배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은 부정하기 힘들다.
징계 감면은 받은 이탈로는 9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탈로의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