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청 지표가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2024 LCK 스프링이 ‘역대급’ 시청 지표 기록을 세웠다. 젠지e스포츠와 T1 결승전은 최고 동시 접속자 수(PCU) 약 409만(408만9951)을 달성했다. 이는 2022 LCK 스프링에서 달성한 PCU 517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LCK 중국어 공식 중계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PCU 하락이 예상됐으나 글로벌 시청 지표의 흐름은 유지됐다. 여기에다 젠지e스포츠와 T1 결승전이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고 경기 내용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빼어났기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모였다.
결승전에 대한 수치만 높은 것이 아니다. 스프링 정규 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졌음이 수치로 입증됐다. 이번 스프링 기간 평균 분당 시청자 수(AMA)는 1년 전에 비해 46.1% 상승한 43만(42만9929)에 달했다. 이는 2021년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최고 기록이다. 결승전 전체 AMA는 232만3852를 기록하면서 전년 스프링보다 37.6%나 올랐다.
통계 매체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14일 LCK 스프링 결승전 뷰어십(시청자 수)은 무려 약 26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즌 가장 높은 뷰어십이다. 두 번째로 높은 뷰어십은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결승 진출전으로, 이 또한 약 163만명이 지켜봤다.
그동안 LCK는 뷰어십 200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265만명을 넘기면서 역대 최다 뷰어십 쾌거를 이뤘다. 올 시즌 뷰어십 ‘탑5’에 오른 경기들이 모두 100만명을 넘겼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스프링과 차원이 다른 뷰어십이다. 지난해 동기간 뷰어십 1위는 T1과 젠지e스포츠 결승전으로, 약 146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올 시즌엔 무려 120만명이 더 늘었다. 올 시즌 LCK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위 기준, 이번 뷰어십은 지난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보다 더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2023 MSI 뷰어십 1위는 T1과 중국 징동 게이밍(JDG) 경기로, 약 229만명이 시청했다. 이번 시즌 1위 기록에 36만명 모자란 수치다.
국내 팬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네이버 e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 이번 LCK 스프링은 스플릿 전체의 국내 AMA가 18만4330을 기록, 1년 전보다 46.1% 증가했다. 결승전의 AMA는 70만1406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5.9%나 급증했다.
국내 시청 지표가 대폭 상승한 이유는 2023년 한국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이후 국내 팬들의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진행된 2023 롤드컵에선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내로라하는 중국 팀들을 모두 제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당시 구성원들이 그대로 T1에 남아 이번 스프링을 소화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여기에 LCK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젠지e스포츠가 월드 챔피언인 T1을 상대하면서 상승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코스트리밍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전체 시청 지표 상승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코스트리밍의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시청 지표 가운데 28%를 차지했다. LCK 코스트리밍에 참여하는 스트리머는 LoL e스포츠 콘텐츠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한편 스프링을 성공적으로 마친 LCK는 오는 6월12일 서머에 돌입한다. 서머 결승전은 오는 9월7일부터 8일까지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