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팀인 DRX와 젠지e스포츠, T1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4주차에서 한국 3팀이 모두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밝혔다.
T1 막차… 한국 3개 팀 모두 PO 티켓 획득
DRX는 이번 4주차에서 팀 창단 멤버인 ‘제스트’ 김기석이 있는 블리드 e스포츠(BLD)를 꺾으며 5전 전승으로 오메가조 1위를 확정,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알파조 3위 경쟁을 펼친 T1은 제타 디비전(ZETA)에 극적인 역스윕 승리를 따내면서 2승4패로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확보했다. 렉스 리검 퀀(RRQ)에 아쉽게 1-2로 패배한 젠지e스포츠는 알파조 2위인 팀 시크릿(3승3패·세트 득실 0)과 승패가 같지만, 세트 득실 +3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 DRX와 함께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DRX는 29일 그룹 스테이지 4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블리드 e스포츠보다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내며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바인드’ 맵을 선택한 DRX는 블리드 e스포츠와 팽팽하게 대립했다. ‘베인’ 강하빈과 ‘폭시나인’ 정재성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반 10라운드부터 후반 3라운드까지 6개 라운드 연속 승리를 따내며 주도권을 잡은 DRX는 침착하게 스파이크 폭파에 성공하며 13-9로 선취승을 따냈다.
2세트 ‘브리즈’ 때, DRX는 일방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전반 피스톨 라운드를 내준 DRX는 상대보다 부족한 자금으로 시작한 2라운드를 승리한 뒤 11라운드까지 10개 라운드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다. 수비 진영으로 전환된 후반전에서는 2개 라운드를 패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라운드 스코어 13-4로 완승했다.
알파조에서 3위 경쟁을 펼치던 T1은 28일 제타 디비전을 만나 2-1로 승리했다. 1세트 ‘바인드’에서 11-11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아쉽게 패한 T1은 2세트 ‘로터스’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특유의 공격성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간 T1은 전반전을 8-4로 마쳤고 후반 4개 라운드를 연속으로 내주기도 했지만 ‘로시’ 다니엘 아베드랍보의 활약으로 13-9로 승리,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T1의 기세는 3세트 ‘선셋’까지 이어졌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T1은 제타 디비전과 팽팽하게 대치하면서 전반전을 6-6으로 마무리했다. 수비 진영으로 전환된 후반전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격차를 조금씩 벌리기 시작했고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와 ‘엑스큐레이트’ 케빈 수산토가 상대 4명을 잡아내면서 후반 9라운드를 승리,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승기를 잡은 T1은 후반 10라운드를 내준 뒤 11라운드에서 깔끔하게 스파이크 해체에 성공하며 짜릿한 2-1 역스윕 승리를 따냈다.
T1 ‘사야플레이어’-젠지 ‘메테오’, 통산 1000킬 달성
지난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3주 차에서 젠지e스포츠의 ‘먼치킨’ 변상범이 퍼시픽 최초 1000킬을 달성한 데 이어 T1의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와 젠지e스포츠 ‘메테오’ 김태오가 이번 4주차에서 통산 1000킬을 기록했다. 퍼시픽에서 1000킬을 달성한 선수는 현재까지 한국 선수들이 유일하다.
3주차까지 974킬을 기록 중이던 하정우는 4주 차 경기 상대인 제타 디비전과의 1세트에서 24킬을 기록했고 2세트에서는 17킬을 추가하면서 퍼시픽에서 2번째로 통산 1000킬을 달성했다. 하정우는 3세트에서도 17킬을 기록하며 현재 1032킬을 기록 중이다.
젠지e스포츠 김태오는 퍼시픽에서 3번째로 1000킬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3주차까지 990킬을 기록한 김태오는 렉스 리검 퀀과의 1세트에서 9킬을 기록했고 2세트 피스톨 라운드에서 1킬을 추가하면서 통산 1000킬을 달성했다. 김태오는 2세트와 3세트에서 도합 32킬을 올리면서 현재 1031킬을 기록 중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