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한 거래소는 이달 최종안을 확정하고 준비된 기업부터 계획을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2차 공동세미나’에서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투자자에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에는 미래지향적 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되, 스스로 상황에 맞는 지표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투자자 대상으로는 기업의 재무·비재무적 정보를 함께 제공해 기업가치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위한 물적·인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 상장기업도 밸류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 영문번역 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이다.

정 이사장은 “기업별 공시와 투자 지표 등을 원 스탑(One-stop)으로 확인하는 기업 밸류업 통합페이지를 개설하겠다”면서 “연기금 등이 투자에 활용하도록 기업가치 우수기업들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 자본시장이 올바로 평가받고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새로운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거래소도 단기간의 가시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