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밸류업의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종 가이드라인은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이달 중 확정 및 시행될 계획이라며 시장참여자들의 실질적인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일 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2차 공동세미나’에서 “지난 2월 정부와 유관기관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며 “두 달여간 기업·투자자·학계 등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균형있게 반영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5가지 핵심 특성(△자율성 △미래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이사회 책임)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이 개별특성에 맞춰 가치제고에 중요한 핵심지표를 선정하고, 중장기 목표를 세워 사업부문별 투자, 주주환원,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등 다양한 계획을 작성하도록 안내한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여러 공시에 산재된 정보를 가치 제고에 초점을 두어 재구성하는 종합보고서”라며 “재무적 지표뿐 아니라 비재무 지표까지 포함해 기업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모습을 주주 및 시장참여자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기업에게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는 게 김 부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의미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소통의 과정을 통해 기업의 진정한 내재가치와 기대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이를 토대로 하는 투자자의 투자판단이 생산적인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면, 우리 자본시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오늘 논의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면서 “이를 토대로 기업,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 각각의 실질적인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유관기관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상장기업과 투자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