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민희진 여론전 계속…뉴진스 두고도 줄다리기

하이브·민희진 여론전 계속…뉴진스 두고도 줄다리기

기사승인 2024-05-02 10:02:45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

하이브가 분쟁을 겪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게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권을 요구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어도어 측이 이를 전면 반박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 측 법무법인은 지난 2월 하이브 측에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보내며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달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가요 기획사는 소속 가수의 전속계약과 관련해 이사회 동의를 거친다. 가수의 활동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전속계약권이 회사의 핵심 자산이어서다. 하이브 측 역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온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와 여론전이 치열해지면서 어도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을 다시금 전면 반박했다.

어도어가 밝힌 입장은 이렇다. △ 경영권 탈취는 실체가 없는 주장이고 △ 인센티브 산정과 관련한 문제 제기는 금액이 아닌 결정 기준 및 과정의 투명성을 물은 것이며 △ 현재 주주 간 계약은 경업금지의 대상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지 않고 △ 상법상 주요 주주인 민희진 대표에게 스톡옵션 부여가 불가능함에도 이를 주겠다고 먼저 제안한 점이 기망이라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어도어는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한 점과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알린 행동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 신보를 발표한 중요 시기에 이런 입장을 표명하게 돼 유감”이라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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