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김연경과 만난 부르주 “꿈 같아…정말 흥분돼” [V리그]

‘우상’ 김연경과 만난 부르주 “꿈 같아…정말 흥분돼” [V리그]

흥국생명 외국인 드래프트 6순위로 부르주 선택
아본단자 감독 “잘 알고 있었다…팀 도와줄 선수”
부르주 “김연경 만나 꿈같다…기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

기사승인 2024-05-10 16:32:07
투트쿠 부르주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한국배구연맹

전체 6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투트쿠 부르주(25‧튀르키예)가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김연경(36)과 한 팀에 뛰게 된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 6순위로 아포짓 스파이커 부르주를 지명했다. 부르주는 신규 선수로서 연봉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수령한다.

한국 무대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 부르주는 “기대는 했지만 확신은 없었다. 마지막 순번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명돼) 놀랐다. 너무 행복했다. 에이전트가 최선을 다하면 잘될 거라고 했는데, 사실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에이전트 말이 맞았다”고 웃어 보였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게 된 부르주는 “정말 흥분된다. 꿈같다.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선수여서 같이 뛴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면서 “지금 내 기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만나면 말을 잘 못할지도 모른다”고 김연경과 만남을 고대했다. 

끝으로 부르주는 “최종적인 선수로서 목표는 여러 나라에서 문화를 배우고, 큰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라면서 “생각하는 배구를 한다는 게 내 장점이다. 블로킹 위로 때리는 것도 자신 있다”고 말하며 성공적인 V리그 연착륙을 다짐했다.

투트쿠 부르주와 이영하 흥국생명 단장.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직전까지 튀르키예 리그에서 감독을 역임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부르주에 대해 “사실 잘 알고 있던 선수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2번째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기도 했다. 해외에서 뛰어왔다. 성격도 잘 알고 있어서 우리 팀을 도와줄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를 뽑은 이유로 “아웃사이드 히터도 고려했다. 하지만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으로 지명하지 않았다. (김다은이) 잘 성장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뛴 윌로우 존슨 대신 부르주를 선택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다른 스타일이다. 선수들과 호흡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팀 전체에서 4~5명 변화를 주려고 한다. 세터 박혜진을 주축으로 (호흡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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