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젠지)가 강력한 체급을 활용해 탑e스포츠(TES)를 눌렀다.
젠지는 11일(한국시간) 오후 4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라운드 LPL 2시드 TES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2세트 젠지는 레드 진영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리신-아지르-아펠리오스-룰루로 조합을 구성했다. TES는 레넥톤-세주아니-아리-루시안-나미를 픽했다.
양 팀은 무난한 성장을 도모했다. 바텀 1킬씩을 제외하고 큰 싸움 없이 초반을 흘려냈다. 젠지는 유충, TES는 첫 드래곤을 처치했다. 조합상 초반에 강한 TES가 먼저 탑·바텀 라인 스왑으로 변수를 뒀으나, 젠지는 상대 노림수를 읽어내고 적절한 대처로 받아쳤다. 오히려 첫 포탑을 깨는 등, 라인 관리를 통해 골드를 살짝 앞서갔다.
웅크려 있던 젠지가 15분 드래곤을 두고 기지개를 켰다. ‘캐니언’ 김건부가 1대4 구도임에도 순간적으로 진입했다. 이때 들어간 ‘페이즈’ 김수환이 데스와 동시에 드래곤 둥지 안으로 들어가 용을 처치했다. 젠지는 역으로 ‘티안’ 가오톈량을 잡아내면서 킬 교환에 성공했다. 답답했던 TES는 17분께 상대 탑 진영 깊은 곳까지 침투했지만 ‘리헨즈’ 손시우의 날랜 움직임에 이득을 보지 못했다. 젠지는 툭 튀어나온 ‘크렘’ 린젠의 아리를 제거하고 추가 킬을 올렸다.
흐름을 잡은 젠지는 상대를 서서히 눌렀다. 25분 ‘쵸비’ 정지훈의 텔레포트를 통해 바론 시야를 완벽히 장악한 젠지는 바론 버스트로 버프를 획득했다. 당황한 TES는 뒤늦게 진입했지만 정지훈의 ‘슈퍼 토스’에 가로막혔다. 환상적인 플레이에 ‘재키러브’ 위원보도 무릎을 꿇었다. 순간적으로 미드 라이너 간 3레벨 차가 나는 등 젠지가 순수 체급에서 앞서는 모습이었다. 골드 차는 어느덧 9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30분 젠지는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진격해 ‘재키러브’를 쓰러뜨리고 넥서스를 부쉈다. 젠지는 2세트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TES를 제압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