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김호중이 냈는데…소속사, 감싸기에만 급급

사고는 김호중이 냈는데…소속사, 감싸기에만 급급

기사승인 2024-05-16 11:11:02
가수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가수 김호중이 음주 운전 의혹도 받는 가운데, 소속사 측이 감싸기에만 급급한 입장을 냈다.

16일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모든 건 소속사 대표이자 친척 형인 내가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는 취지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신사동에서 주행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추돌했으나 뒷수습 없이 현장에서 달아나는 등 뺑소니 사고를 냈다.

사건 당시 김호중은 경찰에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호중 매니저 A씨 또한 자신이 차량을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이때 A씨는 김호중이 사고를 낸 시점에 입고 있던 옷을 대신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고자 한 의도가 담긴 대목이다.

2020년 방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김호중의 모습. TV조선

이 과정에서 김호중과 소속사가 사건 은폐에 적극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요구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김호중이 정차하던 골목에 매니저뿐 아니라 소속사 직원 여러 명이 함께 도착했던 사실 또한 알려졌다.

녹취록 등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고 있으나 소속사 측은 인정에만 호소하고 있다.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의 유흥주점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으나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 “(운전자 바꿔치기는)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했다” 등 주장을 펼쳤다.

경찰은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사건을 더욱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김호중이 받고 있는 의혹은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운전 등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의 사건 은폐 가능성을 들어 매니저 등에게 범인도피죄 적용 여부 역시 검토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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