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대통령 탓은 비겁한 생각…韓 총선 말아먹은 애”

홍준표 “尹 대통령 탓은 비겁한 생각…韓 총선 말아먹은 애”

“국민의힘 균열의 조짐…나만 살겠다고 대통령 탓”
“선거 떨어지면 본인이 못나서 떨어진 것”

기사승인 2024-05-16 10:51:37
홍준표 대구시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시절’을 비유해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을 두고 총선을 말아먹었는데 또 기대냐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탄핵 정국)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있냐. 벌써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나만 살겠다고 윤 대통령을 탓하는 비겁한 생각으로 오는 6월 난장판 국회를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은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다. 2017년 사태의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며 “제발 부끄러움을 알고 제 역할을 다 하자”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총선을 말아먹은 애’로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를 맡겠다는 중진이 없어 총선을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냐”며 “문재인의 사냥개가 돼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밑에서 배알도 없이 또 정치하겠다는 거냐”고 주장했다.

또 당내 의원들에게 ‘탄핵 정국’ 문제를 꺼내 강하게 질타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우리당 의원이 취했던 나만 살겠다는 비겁한 행태를 잊을 수 없다”며 “보수 언론들도 앞장서 탄핵으로 몰고 가던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들어온 후 보수궤멸을 위한 국정농단 정치수사를 잊거나 용서할 수 없다”며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 위장평화 회담으로 전 국민을 속일 때 보여준 우리당 의원들의 비겁한 동조도 잊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가 되면 내가 잘나서 된 것이고 떨어지면 내가 못나서 떨어진 것”이라며 “하루를 하더라도 국회의원이자 정치인답게 처신하라”고 경고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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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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