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전날 진행된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표출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이 당을 조금 더 예우하고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또 당이 필요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윤석열 정부에선 총선이 없기 때문에 당과 정부가 건설적인 관계설정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수도권‧대구‧경북 당선인들과 150분간 만찬을 진행했다. 당선인들은 윤 정부 성공에 대한 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분위기가 낙선자들과의 대화와는 조금 달랐다”며 “당선자들은 윤 정부를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제언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부동산, 공공임대주택 문제 등 구체적인 현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오고 갔다”며 “우리가 잘하면 패배주의에 젖지 않고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윤 대통령과의 저녁 자리에서 너무 패배주의에 빠질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반성이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우리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가 없다는 문제의식도 분명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