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을 두고 낙관론이 확산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83% 오른 7만14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전과 비교하면 13.21% 급등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약 40일만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현물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론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SEC는 오는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 논쟁을 펼쳐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났을 때만큼 SEC의 대화가 활발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승인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평가한 셈이다.
그러나 이날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확률을 기존 25%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히면서 시장 상황은 급변했다. 발추나스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오늘 SEC가 이 문제에 180도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SEC는 신규 ETF를 심사할 때 요청 서류인 19b-4와 S-1(증권신고서)을 모두 승인해야 한다. 오는 23일은 반에크 이더리움 ETF, 24일은 아크21 쉐어스 이더리움 ETF의 19b-4 승인 여부 결정 기한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