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대장주 이더리움이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현물 ETF 상장 승인을 받았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나온 지 4개월여 만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내린 지 4개월여 만으로, 알트코인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승인은 반에크(Van Eck)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발행을 SEC가 허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에크 외에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총 8곳의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가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이날 "신중한 검토 끝에 위원회는 이 신청이 미 증권거래소에 적용되는 증권거래법 및 그에 따른 규칙, 규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의 실제 거래는 S-1(증권신고서)에 대한 승인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승인된 것은 S-1 제출 전 단계인 19b-4(심사 요청서)다. ETF가 공식 출시하려면 19b-4와 S-1 등이 모두 승인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S-1 승인에 3개월 이상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해 3개월 이후에야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