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대표팀에서 탈락한 김영권에게 덕담을 건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은 6월 A매치 명단에서 탈락했다. 김영권의 A매치 통산 기록은 111경기 7골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김영권에게는 실망보다 오히려 좋은 기회다. 김영권은 지난해 거의 휴식하지 못했다. 1월 아시안컵에서도 못 쉬었다. 내가 선수 때, 쉬어야 할 시기에 못 쉬어서 피로골절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면서 “대표팀에서 탈락하면서 이 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좋은 기회로 삼아서 잘 회복했으면 좋겠다. 힘이 떨어진 상태로 경기에 임하면 힘 있는 플레이를 하기 힘들다”고 위로했다.
14라운드 기준 울산은 승점 27점(8승3무3패)로 포항 스틸러스에 승점 1점 앞선 선두에 올랐다. 지난 28일 포항이 15라운드 광주와 경기에서 1-0 승리, 승점 29점을 기록하면서 울산은 2위로 밀려났다. 선두 탈환을 위해서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야 하는 울산이다.
홍 감독은 “인천 제르소를 경계한다. 역습 상황에서 제르소를 잘 막아야 한다”면서 “수적 우위를 점할 것을 주문했다”고 플랜을 밝혔다.
인천에도 승리가 절실하다. 인천은 14라운드 기준 승점 18점(4승6무4패)로 6위에 자리했다. 4위 강원FC와 격차는 단 4점이다. ‘대어’ 울산을 잡는다면 단숨에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다.
이날 제르소는 퇴장 징계에서 벗어났다. 경기 전 조성환 인천 감독은 “제르소가 FC서울전 끝나고 선수들한테 공개 사과했다. 내 방으로 와서도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제르소는 현재 팀의 찬스 메이커이자 게임 체인저다.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울산은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팀적 흐름도 좋다”면서 “광주 전에 수비 대응이 안 좋았다. 그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은 4-2-3-1 대형으로 경기에 임한다. 최전방에는 아담이, 그 뒤를 루빅손, 아타루, 켈빈이 보좌한다. 김민혁과 이규성이 중원을 지킨다. 후방은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 최강민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인천은 3-4-3 대형으로 경기에 임한다. 쓰리톱에는 제르소, 천성훈, 박승호가 위치한다. 양 사이드에는 민경현과 김준엽이, 중원은 김도혁과 음포쿠가 지킨다. 수비진은 오반석, 권한진, 김건희로 꾸렸다. 골키퍼는 민성준이다.
인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